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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Expectations (1945-1960)

Cinémathèque suisse

2025. 8. 29. - 2025. 10. 24.

위대한 유산: 전후 영국 영화(1945-1960)

큰 기대

올해 로카르노 영화제는 회고전 < 위대한 유산>을 통해 제2차 세계 대전 종전부터 1960년 사이에 제작된 45편의 영국 영화를 선보입니다. 첫 회부터 영국 영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인 이 영화제는 찰스 크라이튼 감독의 <사냥 >(1952)에 주요상을 수여했습니다. 로잔에서 상영될 엄선된 여러 작품을 포함한 로카르노 영화제 선정작들은 영국 영화의 중요한 시기와 황금기를 기념합니다.

이 회고전은 전후 영화에 반영된 영국의 정체성과 삶에 대한 질문을 중심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시대극과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서사를 제외한 동시대 서사에 초점을 맞추고, 뉴웨이브와 '키친 싱크 시네마'와 같은 동시대적 흐름은 의도적으로 배제했습니다.

전쟁 영화는 표현되지 않지만, 전쟁의 그림자는 등장인물들의 동기에 드리워져 도시 생활의 상처투성이 풍경과 그 안에서 누리는 보잘것없고 제한된 기쁨을 형상화합니다. 이 시기 영국 영화들은 슬픔과 이산으로 점철된 풍경을 드러냅니다. 영화는 갈등의 잿더미에서 다시 태어난 한 국가의 모습을 추적하고, 대영 제국의 쇠퇴를 배경으로 재건을 향한 힘겨운 발걸음을 따라갑니다.

<위대한 유산>은 장르, 감독, 그리고 형식적 선택의 측면에서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면서도 현실에 뿌리를 둔 대중 영화를 스케치합니다. 판타지 영화는 의도적으로 배제되었지만, 전후에 더욱 인기를 끌었던 두 장르, 즉 코미디와 범죄 영화는 영국 영화와 삶의 더욱 과감한 면을 보여줍니다. 또한, 블랙리스트에 올랐지만 영국 영화 산업에서 피난처를 찾은 미국인 조셉 로지와 줄스 다신의 관점과 같은 외부적 관점도 강조합니다.

마이클 파웰의 두 핵심 작품은 이 작품집의 시작과 끝을 장식합니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아!> (1945, 에메릭 프레스버거와 공동 연출)와 <피핑 톰>( 1960)은 영국 영화계가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의로, 그리고 겸손에서 과도함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피핑 톰>은 영화감독과 관객의 발밑을 완전히 뒤흔들며 한 시대의 종말을 알렸을 뿐만 아니라, 파웰의 영화 인생에도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이 보여준 격렬한 반응은 더욱 그랬습니다.

실제로 1950년대 후반 영국 대중 영화는 폭력과 성행위를 다루었고, 당연히 더욱 시끄럽고 화려하며 쾌활해졌지만, 동시에 이 시기에는 매우 절제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때로는 맥주 한 잔의 거품 속에 비친 모습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오드 맨 아웃> (캐럴 리드, 1947)처럼 말입니다. 로잔 대도시권에서 대부분의 삶을 살았던 제임스 메이슨은 이 작품에서 영국 영화와 그 걸작들, 즉 실존주의, 불안, 그리고 일종의 운명론을 완벽하게 구현해냈습니다.